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술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소주이고 소주 중에서도 증류식 소주가 아닌 고순도의 에틸알코올인 주정과 물을 섞어 놓은 희석식 소주이다.
희석식 소주는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지만, 그 맛에 대해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또한 최근에는 술집이나 식당에서 5000원이 기본 가격일 정도로 더 이상 저렴한 술도 아니다.
왜 희석식 소주는 증류식 소주에 비해 맛이 없을까? 흔히들 물에 희석을 해서 맛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원인은 재료의 주정의 질에 있다.
증류식 소주의 매력
희석식 소주와는 다르게 증류식 소주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소주들 있는데 쌀이나 곡물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소주로 희석식 소주와 확연히 다른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증류식 소주는 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 되기 때문에, 그 결과 증류식 소주에는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다. 쌀 소주의 경우, 쌀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증류주를 스피릿이라고 하듯이 술은 만드는 원료인 곡물을 농축해 놓은 맛을 지녀야 하는데 전통 방식의 증류식 소주가 바로 그런 맛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희석식 소주를 마시는 습관 때문에 증류식 소주도 향을 맡지 않고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술의 향을 맡아보면 다양한 좋은 향을 맡을 수 있다. 그래서 마실 때도 희석식 소주처럼 마시는 것보다는 향을 음미한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희석식 소주의 맛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고구마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탄수화물을 발효 시킨 후 연속 증류하여 얻어낸 고순도 에탄올인 주정을 원료로 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는 주로 저렴한 가격을 위해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주정은 증류 한 후에 불순물들을 제거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원료가 가진 고유한 향미와 풍미를 제거해 버린다. 그 결과, 맛과 향이 거의 없는 상태의 고순도 주정이 만들어 지고 이를 다시 물로 희석하여 밋밋한 소주가 된다.

제로 소주
이 무맛 무취의 희석식 소주에 맛을 더하기 위해서 과당이나 다양한 감미료들은 첨가해 소주의 맛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제로 칼로리 소주가 유행인데 과당은 칼로리가 있기 때문에 과당을 배제하고 감미료로만 맛을 내는 소주라고 보면 된다.
고급 증류주와의 비교
위스키 같은 고급 증류주는 고품질의 재료와 복잡한 제조 과정을 거치는데 보리, 옥수수, 호밀 등의 곡물을 발효 시킨 후 증류하여 만든다. 이 과정에서 원료의 풍부한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된다.
풍미를 제거한 주정에 물을 희석해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위스키를 얼음에 희석해도 그 고유한 맛과 향이 여전히 느껴지고 단순히 물에 희석된다는 느낌보다는 풍미가 확산된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결론
결국, 맛있는 증류식 소주에 비해 희석식 소주가 맛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물로 희석했기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사용된 원료의 질과 제조 과정에 기인한다.

반면, 좋은 재료로 만든 증류식 소주나 위스키 같은 고급 증류주는 그 자체로 깊은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희석을 하더라도 여전히 훌륭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좋고 맛있는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