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어떤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장비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대도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 스타일에 맞춰 ‘테크트리’를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금은 거의 콜드브루 커피를 내려 마시지만 이 글에서 지금까지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보면서 초보자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네 가지 홈카페 입문 방향성과 그에 필요한 장비 구성이다.
홈카페 입문 핸드드립으로
핸드드립은 홈카페 입문자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필요한 장비는 간단하다. 그라인더, 드리퍼, 종이 필터 정도면 충분하다.
물만 있으면 바로 추출할 수 있고, 세척도 쉽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커피의 산미나 향을 선명하게 느끼고 싶다면 핸드드립이 좋은 선택이 된다.

에스프레소 느낌을 원한다면 모카포트
에스프레소에 가깝고 진한 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모카포트 테크트리가 맞다. 필요한 장비는 모카포트, 그라인더, 원형 필터, 원두 정도다.
모카포트는 압력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고, 장비 가격도 낮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연속 추출 결과를 좋게 만들려면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니 유튜브를 참고 하는게 좋다.
핸드드립이 귀찮다면 프렌치프레스로 쉽게 즐기기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그라인더와 프렌치프레스 조합이 적합하다. 종이 필터도 필요 없다. 원두를 갈아 뜨거운 물을 부어 일정 시간 우려낸 뒤 내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깔끔한 맛보다는 진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콜드브루를 좋아한다면 ‘편한 장비’가 중요하다
콜드브루는 장비에 따라 편리함이 크게 달라진다. 유리 형태는 미관상 이쁘지만 추출 시 물이 고르게 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금 4번째 장비인 빈플러스를 사용 중인데 물이 여러 구멍에서 균일하게 내려오는 장비는 추출이 안정적이며 초보자도 실수 없이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그라인더와 원형 필터를 준비하면 좋다. 필터 없이도 만들 수 있지만, 물이 균일하게 확산되어 맛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필터 사용을 권한다.

생두를 살지, 로스팅된 원두를 살지는 취향의 문제이다
원두는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거나 이미 로스팅된 원두를 구매할 수 있다. 생두를 고르면 신선한 원두를 원하는 시점에 맞춰 로스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로스팅 과정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기가 중요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카페마시 로스터’는 150g~200g 용량 로스터로 1인 기준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다.
150g 로스팅 시 실제 마실 수 있는 양
생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약 15%~18% 정도 무게가 줄어든다. 즉 150g의 생두를 로스팅하면 약 125g 정도의 원두가 나온다.
핸드드립 기준 1잔에 약 12g을 사용한다고 보면 대략 10잔 정도가 나온다. 1인 기준 하루 1잔으로 계산하면 약 10일 치 커피가 되는 셈이다.
그라인더는 입문형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홈카페의 핵심 장비는 그라인더이다. 추출 방식보다 원두의 분쇄 품질이 맛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입문 단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핸드밀이나 전동 그라인더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더 고급형 그라인더로 넘어가면 된다.
원두 선택: 산미인지, 고소함인지
원두 선택은 취향에 따라 크게 갈린다. 산미와 향을 선명하게 느끼고 싶다면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계열 원두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반면 일반적인 커피의 고소함과 묵직함을 원한다면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계열 원두가 맞는다. 중약배전은 산미가 살아있는 경우가 많고, 강배전은 스타벅스 스타일처럼 쓴맛과 고소함을 강조하는 타입이다.

생두 구입처와 수율 이해하기
생두는 gsc, 세웅지씨 등 생두 전문 업체에서 구매하면 된다. 생두 1kg을 로스팅하면 약 820g~850g 정도의 로스팅된 원두가 나온다.
1잔 12g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 68~70잔 정도가 되고, 하루 1잔 기준이라면 약 2개월 분량이다. 생두는 수율이 일정하므로 장기간 마실 양을 계산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정리한다
홈카페는 장비가 많아 보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커피 스타일만 알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핸드드립, 모카포트, 프렌치프레스, 콜드브루 중 원하는 방식에 맞춰 테크트리를 선택하고, 원두 또는 생두를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시작은 간단하게,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천천히 확장해 나가는 것이 홈카페의 가장 좋은 접근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