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각종 수산물 경매 정보를 찾아보면 킹크랩 시세를 알고 싶어도 쉽게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킹크랩 시세’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의아해하곤 하는데, 사실 킹크랩은 노량진 시스템에서 ‘킹크랩’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노량진 경매장과 도매 시세표에서는 킹크랩을 ‘왕게’라는 이름으로 표기한다. 이 사실을 모르면 가격을 찾아도 정보가 보이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 있다.
킹크랩은 왜 ‘왕게’로 표시될까?
노량진 수산시장 도매 표준 분류에서는 종명이나 상업명을 기반으로 분류한다. 이때 킹크랩이라는 영어명은 사용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던 명칭인 ‘왕게’를 표준명으로 등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노량진 시세표에서 킹크랩을 찾고 싶다면 ‘킹크랩’이 아닌 ‘왕게’를 검색해야 한다.

실제 노량진 도매 시세표를 보면 활어류, 갑각류 항목 중에 왕게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블루 킹크랩, 레드 킹크랩, 브라운 킹크랩 모두 통칭하여 왕게로 구분되기 때문에, 세부 종류까지 표기되는 경우는 드물다.
수입 국가나 색깔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편이지만, 도매 기준에서는 일단 모두 ‘왕게’이다.
노량진 킹크랩 시세표 보는 요령
노량진 시세표를 볼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 첫째, ‘왕게’ 항목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킹크랩 입고량은 계절과 수입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당일 입고가 없으면 가격도 표시되지 않는다.
- 둘째, ‘활왕게’와 ‘자숙왕게’를 구분해야 한다. 활왕게는 산 채로 들여온 것이고, 자숙왕게는 배에서 삶아 들여온 것이다. 활왕게가 항상 더 비싸고 선도가 높다.
- 셋째, kg 단가 기준인지, 마리 단가 기준인지 확인한다. 노량진은 기본적으로 kg 시세가 먼저 올라오지만, 일부 시기는 마리 가격이 병행해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킹크랩 종류: 블루·레드·브라운·하나사키
킹크랩이라 불리는 갑각류는 종류가 여러 가지이며, 종류별 가격과 맛이 다르다. 노량진에서는 종류까지 구분해 표기하지 않지만, 구입할 때는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블루 킹크랩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통량이 많은 킹크랩이다. 껍질 색이 푸른색을 띠며 다리가 길고 가볍다. 맛은 담백하고 조직이 단단하다. 수입량이 많아 비교적 저렴하며 대중적인 킹크랩이 바로 블루 킹크랩이다.
레드 킹크랩
가장 고급 취급을 받는 킹크랩이다. 껍질이 붉고 다리가 두껍고 살이 꽉 차 있는 편이다. 풍미가 강하고 단맛이 살아 있어 킹크랩 중 최고급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도 블루보다 높게 형성된다.
브라운 킹크랩
다크한 갈색 계열의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맛과 가격이 중간 정도다. 살은 레드만큼 꽉 차진 않지만 식감이 좋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하나사키(가시다리) 킹크랩
가시에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외형의 킹크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렵지만,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귀한 대게류로 취급한다. 달고 진한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다리 껍질에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하다.
노량진에서 킹크랩을 고르는 팁
시세를 확인한 뒤 실제 구매할 때는 다음 팁이 도움이 된다.

- 첫째, 살아 있는 킹크랩은 다리 끝까지 힘이 있는지 확인한다. 다리가 힘없이 축 처져 있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다.
- 둘째, 몸통을 잡았을 때 묵직함이 느껴져야 한다. 킹크랩은 종류와 크기마다 달라서 겉모양만으로는 선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 셋째, 가능한 한 ‘입고 직후’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수조에 있던 킹크랩은 수분이 빠지고 살이 물러질 수 있다.
정리한다
노량진에서 킹크랩 시세를 정확히 보고 싶다면, 검색이나 시세표에서 ‘킹크랩’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왕게’를 확인해야 한다.
킹크랩은 블루, 레드, 브라운, 하나사키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도매 단계에서는 모두 통틀어 왕게로 분류된다.
시세표에서 왕게 항목을 확인하고, 활왕게와 자숙왕게를 구분하며, 입고 시점을 잘 체크하면 노량진에서 킹크랩을 보다 정확하게 고르고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