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초보라면 손질이 귀찮거나 어려워서 껍질이 제거된 연어를 찾게 되는데, 그럴 때 종종 ‘딥스킨 연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들을 만나게 된다.
연어 딥스킨이라는 표현, 처음 보는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요즘은 고급 연어 제품이나 수입 연어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다. 그렇다면 연어 딥스킨은 무엇이며, 왜 더 좋다고 광고하는 걸까?
✅ 딥스킨 연어란 무엇인가?
연어 딥스킨은 단순히 껍질을 벗긴 연어가 아니다. ‘껍질 + 회색 지방층(다크미트)’까지 제거된 상태의 고급 손질 연어를 말한다. 연어의 껍질은 물론이고, 껍질 안쪽에 있는 회색빛을 띠는 혈합육 부위를 함께 제거 것이 바로 딥스킨 연어다.
이 회색 부분은 연어의 혈관 주변 근육층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회로 먹을 때 비린 향이 날 수 있고, 썰다 보면 혈관 부위에서 피가 노출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딥스킨 연어와 껍질만 탈피 된 연어의 맛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긴 하다.
이런 이유로 연어를 딥스킨이 아닌 연어 필렛 구매해 손질하지 않고 먹으면 맛과 비주얼 모두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 집에서 껍질 벗긴 연어가 최고지만…
연어의 선도를 가장 잘 유지하는 방식은 껍질이 있는 상태로 구입해 조리 직전에 껍질을 벗기는 것이다. 껍질은 연어 살의 수분을 지켜주고 산소와의 접촉을 줄여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손질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고 손이 많이 간다. 특히 껍질 안쪽의 회색 지방층을 정확하게 도려내는 작업은 숙련되지 않으면 힘들고, 모양도 지저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손질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껍질이 이미 제거된 딥스킨 연어를 선택하게 된다.

✨ 딥스킨 연어, 이런 점이 좋다
1. 바로 사용 가능
이미 껍질과 다크미트가 제거되어 있어, 집에서 바로 썰어 먹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특히 회, 연어 덮밥,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을 때 더 유용하다.
2. 깔끔한 식감과 비린내 최소화
비린내의 원인이 되는 회색 혈합육이 제거되어 맛이 훨씬 깔끔하고 풍미가 고급스럽다.
3. 비주얼이 좋아 플레이팅이 예쁘다
껍질과 회색 부위를 제거한 단면은 색이 선명하고 형태가 정갈하다. 연어를 얇게 썰어 올리는 음식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하다.
⚠️ 딥스킨에 대한 오해와 단점도 있다
딥스킨 연어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껍질과 다크미트에는 오메가-3 같은 영양소가 더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히 껍질에는 건강에 좋은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조리 방식(튀김, 오븐, 구이 등)에 따라 유실되기 쉬운 성분이므로 영양만을 위해 껍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또한 딥스킨 연어는 손질된 만큼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다. 손질하는 데 인력과 시간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껍질 있는 연어보다 10~20% 이상 비쌀 수 있다.
💡 정리하자면…
연어를 가장 신선하고 저렴하게 먹는 방법은 껍질이 붙은 필렛을 사서 직접 손질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손질이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딥스킨 연어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연어들이 이런 딥스킨 연어인데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는 껍질이 붙어있는 것을 사서 손질해보는 것도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연습 삼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생선회를 손질할 때 껍질을 벗기는 일보다 딥스킨 연어를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칼만 잘 들면 누구든 할 수 있다.